사랑했던 그녀와
함께 했던 추억들.
이제 기억속에 그림이 되었다.
피어오르고 지고
피어오르고 지고.
그녀와 연락을 못하는 것은
그녀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은
그녀 목소릴 들으면
그녀 앞에 선다면
난 그저 많은 것을 받고
많은 것을 빼앗은
죄인에 지나지 않으니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이상 유리구슬을 보이지 않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띄우는 얼굴로
어디선가 행복했으면.
어디선가 즐거워한다면.
이렇게 바라는 나와
언젠가
길가에서 옷깃이
스칠 날도 오겠지.
서로를 몰라보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