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에 처음 올리는 글인데 이런걸 올리게 되었군요. 실제로 이런일을 겪게되니 넘 슬프군요.
2008년 4월 4일. 여자친구랑 1주년 기념으로 강릉을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경포대 바다앞에 방을 잡고 사진찍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는데 비둘기 한마리가 도망도 안가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다쳤나 싶어서 가봤는데 곁에는 암놈인지 숫놈인지 모를 다른 비둘기가 죽어있더군요.
목을 품고 있는지 머리쪽은 보이질 않았구요.
가서 묻어줄까 했는데, 옆에 있는 비둘기 때문인지 쉽게 다가가질 못하겠더라구요.
결국은 그냥 놔두고 와버렸네요.
죽은 연인 곁에서 돌봐주는 비둘기... 가슴은 아프지만 저 비둘기에게 많이 배우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