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은 유전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살아가는 도중에 자신의 성격대로 자신의 이미지대로 변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내 얼굴의 변천사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마치 매일 가는 산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면 그 풍경이 바뀌듯 얼굴도 나이에 따라서 그 풍경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굴은 그 사람의 역사이며 살아가는 현장이며 그 사람의 풍경인 것이다.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 얼굴 풍경에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오늘 형편은 어떤지, 내일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가 한 눈에 드러납니다. 그 사람의 얼굴 풍경이 곧 그의 인생 풍경입니다. 오로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며, 어느 누구도 대신해서 풍경을 바꿀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