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남겨진
말로는 다 못할 기다림을
밤새워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난 사랑처럼
되돌리기엔 어려운 줄 알지만
그대도 내게 남은 당신의 사랑만은
잃지 말아야 하기에
그리움을 주머니 속에 넣어 다니며
하루 종일 기다렸어도
모래 한 알 내 앞에
굴러오지 않았다는 것을
내 찢어진 가슴
말로는 다 못할 아픔을
밤새워 털어놓고 싶어요
여태 슬픈 사랑을 해 놓고도 모자라
꿈속에서까지
손에 닿지 않는 곳에서의 만남으로
날 더욱 더 아프게 해야 하는지를
차라리 당신이라는 사람을
몰랐었더라면 하는 그런 생각뿐이죠
하지만
당신을 꼭 만나야 해요
꼭 전해주고 싶은 게 있거든요
말로는 다 못할 내 사랑을...
박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