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하나 있습니다
안개비처럼 젖어드는
그리움 하나 있습니다.
바람처럼 가슴을 파고드는
보고픔 하나 있습니다.
어디에 있어도 느낄 수 있고
먼곳에 있어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그리움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움 하나 있습니다.
수줍음으로 마주하면서
잊혀지지 않는 미소 남겨주는
시리도록 아픈
그리움 하나 있습니다.
멀리 있어 애타는 마음 가득 하지만
가슴 가득한 그리움으로
서럽지 않은
보고 싶은 사람 하나 있습니다.
내 곁에 다가와
보이는 건 내 모습뿐이고
느낄 수 있는 것도
내 마음뿐이라는
그리운 이름 하나 알고 있습니다.
조용한 시간이면
더욱 또렷하게 떠오르고
닫혀있던 가슴을 풀어 헤치게 해
가슴으로 안아주는 마음 따뜻한
단 하나의 그리움 있습니다.
이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