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년

난나야 작성일 08.11.27 06: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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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5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25일 13시쯤 모텔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길이었습니다

 

지하철을타고 집으로 가던중 갑자기 급똥이 정말 마려워서

 

지하철에서 내린후 바로 공중화장실로 가는도중 자판기에서 휴지를 사려고

 

천원을 넣고 번호를 띡띡 누르고 물품을꺼내는데..."화이트" 를 잘못뽑았더군요-_-;;

 

이런 십란ㅇㄹㄴㅇㄹㄴㅇㄹ 다시 천원넣고 티슈를 뽑은후 시원하게 볼일 봤습니다.

 

그리고 지하철보단 버스가 편하고 빠르기에 버스를 타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죠..

 

mp3를 들으면서 천천히 걷고있는데 옆에서 누가 따라오면서 재 팔을 툭툭치는 겁니다

 

누구지? 하고 봤더니 왠 어린학생 한명이.. 뭐라뭐라 하는겁니다..저는 이어폰은 빼고 자세히들었죠

 

집에가야하는데 지갑을 잃어버려 돈이없다 차비하게 2천원만 달라...고여

 

솔직히 좀 어이없었지만 전 거절같은거 잘 못하는 성격에 어린학생인지라...2천원을 손에쥐고..

 

물어봤습니다... 집이어디냐구..안양이라더군요... 2천원가지고 되냐고 그랬더니

 

여러사람한테 말해서 모을거라고 하더라구요...헐 나이를 물어보니 18살 이라구 하구..집나왔다구 하드라구요

 

지갑잃어버렸단건 뻥... 솔직히 여기서 잠시 나쁜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제 동생을 생각하니 그 맘이 싹 사라지더군요

 

제 동생도 고등학생입니다..19..여동생이구..가출한적도 있는 아이고..학교도 3학년 2달남겨놓고 자퇴해버렸고;;

 

남들이 애기하는 양아치 라면 양아치인 제 동생입니다..

 

그 가출소녀와.. 제 동생이 겹쳐보였다고 해야할까요..

 

만약 제 동생이..가출했다가...나쁜놈들 만나서 무슨일 이라도 당했다면..오빠로써..참을수 없었겠죠...

 

그 생각에.. 저는 집에다가 데려다 주고 싶었지만.. 그때 정신상태가 너무 피곤했던 지라.....

 

제가 도와줄수있는건... 차비해서 집에가라,걱정하신다 라는 말과 돈을 쥐어줄 뿐이었습니다..

 

그때가 점심시간 좀 지난시간이었는데 밥먹었냐고 물어보니 아침도 못먹었다고 하드라구여...

 

저는... 돈을 좀더 꺼내서.. 밥사먹으라구..돈을 좀더 쥐어줬습니다.....

 

그리고 꼭 집에 들어가라는 말과 함께... 저는 그 가출소녀와 헤어졌습니다.

 

그 가출소녀에게 삥 뜯겼다가 뭐헀다 , 이런 태클... 예상을 하겠지만 서도.......

 

여동생을 둔 오빠의 마음... 그거 아닐까요.. 지금...가 가출소녀가 살짝쿵 걱정이되네요..

 

밖에... 비오는데.....집에 잘 들어가서 편히 쉬고있을지..비맞으며 밖에서 떨고있을지 ..........

 

가출한 청소년 여러분들 무엇 때문에 가출 하였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사회생활 해보면 알겠지만....저처럼..... 바보같은사람...드믑니다.. 심지어... 돈주고 나쁜짓하는 놈들도많구요

 

그리고....... 집나오면 고생입니다 -_-;;

 

부디... 하루빨리 집에 들어가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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