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제 인간성 쩌네

마세이s 작성일 09.02.09 03: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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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베르더 브레멘과 빌레펠트와의 경기였습니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한 브레멘의 공격수 클로제(왼쪽 사진)는 빌레펠트의 골문을 향해 돌파하다가 넘어졌습니다. 주심은 즉시 브레멘의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반칙을 범한 빌레펠트 수비수에게는 경고를 주었습니다.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브레멘으로서는 선취점을 올려 승리를 따낼 좋은 기회가 온 것입니다.


그런데 쓰러졌던 클로제가 일어나 주심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는“사실은 반칙으로 넘어진 것이 아니라, 패인 잔디에 저의 발이 꺾어져 몸의 중심을 잃고 넘어진 거예요. 그러니까 페널티킥이 아닙니다. 경고 받은 상대 선수도 아무런 잘못이 없구요”하고 주심에게 공손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주심은 클로제의 말을 신중하게 듣더니, 곧바로 페널티킥 선언을 취소하고 동시에 경고 처분도 취소했습니다. 경기후 주심은“심판 생활 25년째를 맞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클로제의 진솔하고 양심적인 언행에 감동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진실은 통하는 것일까요. 클로제는 드디어 후반 30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주역이 되었습니다. 페어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준 클로제의 그날 모습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빛낸 아름다운 장면으로 팬들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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