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만나고 왔습니다...

이미죽은악마 작성일 09.02.14 14: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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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아버지 생신입니다...

 

아버지를 만난다는 표현이 사실은 옳지 않다는것 잘 압니다...

 

하지만 아버지랑 한집에 살지 않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하고 글을 올립니다...

 

뭐 집에 안좋은 일이 있어서 아버지랑 떨어져 사는것이 아니고...

 

집은 원래 대구인데...형은 서울에 취직하고 저는 부산에 취직이 돼었네요...

 

대구에 일이 없어서 아버지께서는 포항에서 일을 하고 계시고 대구에는 어머니 혼자 계십니다..

 

네가족이 모이는 날은 많으면 1년에 3번 정도....,,ㅡㅡ^

 

뭐 서론은 이정도로 하고...본론으로 들어갈꼐요...

 

 

아버지라는 위치(?)는 많이 외로운 위치라는걸 군대에서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런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건네고...살고있습니다...

 

오늘이 아버지 생신...하지만...일 때문에 오늘저녁은 도저히 시간이 돼지 않아서...어제 저녁에 일끈나고..

 

최대한 빨리 아버지꼐서 일하시는 곳으로 갔습니다...

 

표현은 않하셔도...무척 반기시더라구요....

 

 

사실 많이 피곤했습니다...다음에 여유있을때 갈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구요...

 

하지만...그런생각은 바로 접고...일단 포항으로 가는 버스에 무작정 몸을 싣고 달렸습니다...

 

아들의 깜짝 방문에 아버지께서는 표현은 안하셔도...상당히 좋아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아들이 돈이 없어서...맛있는건 못사드리고...아버지와 일하시는 분들께 죽도 시장에서 회를 사와서...

 

일하시는 현장옆에 자리를 펴고 대접했습니다...

 

근사한 저녁은 아니었지만 아버지와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부러워 하시더라구요...

 

아버지께서도 좋아하시고....

 

또 은근히 자식자랑도 하시면서...못난 아들이지만 흐믓해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저도 피곤이 싹가시더라구요....

 

 

저녁식사 후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하고.....지금은 돈이 없어서...이거 밖에는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여유가 돼면 드라이버 하나에 100만원이 넘는 골프는 못시켜드려도...

 

아버지 좋아하시는 낚시를 즐길수 있게 낚시 세트를 사드린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저 " 난 너희들만 잘돼면 아무 욕심 없다" 라는 말씀만 남기시며 웃어 넘기셨네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버스에 몸을 싣고 출장중인 곳으로 도착하지 새벽2시가 넘었네요...

 

최대한 빨리 몸을 뉘이고...아침에 일어나...업무를 보고 잠깐 짬이 나서...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글이 좋은 글터에 올릴만한 글일지는 모르겠지만....혹시...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전화라도 한통 더하는건 어떨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부모님꼐 무언가 해드리는 일은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하자는 것이 제 생각이라....ㅎ

 

혹시 이성친구에게 이벤트를 해줄때 한번이라도 가족에게 해주는 이벤트를 구상하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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