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종호의 선택" (스압있음)

꼬마패버려 작성일 09.02.18 20: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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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서 떨어져있는 산중턱 외딴집 종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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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일어난 종호는 아침밥을 대신할 대추차 끓이는 일로 하루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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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호가 새벽같이 일어나는 이유는 막노동 일을 나가는 아빠를 빈속으로 보낼 수가 없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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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키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혜진이,

덩치만 컸지 아직은 엄마의 도움이 간절한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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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년째, 종호는 동생들에게 엄마 노릇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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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엄마는 세남매를 남겨 두고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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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빠가 모르는 2천만원의 빚을 남겨 두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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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꼬박 2년을 술로 보냈지만 어린 세남매 때문에 겨우 다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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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닥치는 대로 막노동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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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은 일감이 절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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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올 겨울에만도 열 번이 넘는 실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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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가 원금을 넘어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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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 물세를 아끼느라 종호는 세탁기를 일주일에 한 번만 쓰고 나머지는 손빨래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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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신경쓰지 않게 동생을 챙기는 것이 종호는 자신의 몫이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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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저소득층 대상으로 무료로 지원받은 컴퓨터가 화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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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후면 군대를 가는 종호,
예전 같았으면 그냥 다독이고 넘어 갔겠지만 종호는 남겨질 동생들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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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종호는 일 년째 동생들 용돈과 생활비를 알바로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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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일이 마음에 걸려 혜미를 불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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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줄 알았던 오빠의 미소를 보니 혜미도 마음이 누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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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호는 직업군인을 선택했다.
(1년 6개월의 군복무를 마치면 하사관으로 안정적인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아빠와 동생들이 걱정이지만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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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매는 둘만의 방식으로 화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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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일터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 손놓고 기다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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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의 기다림이 물거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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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친하게 지냈던 이웃들,
동네 이웃들에게도 엄마는 빚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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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간의 대화는 늘 이런 식으로 끝난다.
마음을 표현하는 게 서툰 것이 꼭 닮은꼴이다.
(종호의 마지막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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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었던 종호는
어느 새 아버지의 짐을 덜어주고도 남을 만큼 자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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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상황 때문에 일찍 철이 든 아들,

그러나 아빠는 대견함보다 미안함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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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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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호의 감독아래 혜미의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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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표 떡국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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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펌 현장르포 동행 "열아홉 종호의 선택"|작성자 여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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