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선율

5리구2 작성일 09.03.03 20: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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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들이노라.

 

세상이여,   묻나니

 

무엇이 아름다움인가.

 

그대의 찬연함이 아름다움인가.

 

후에 찾아드는 고요함이 그것인가.

 

나는 그저 비틀어진 미소와 함께 찾아든

 

고요함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한다.

 

짙은 장막을 뚫고 빛이 일렁이는 한 결코

 

세상은 잠들 수 없음이니, 나 한 손 거들어

 

세상에 진정한 밤이 오게 하겠노라.

 

그저 한 번의 광기이면 족하니,

 

나는 일렁이는 빛마저 붉게 물들이겠노라.

 

 

다시 묻나니 

 

세상이여, 그대는 어떤 사랑을

 

꿈꾸고 있는가.

 

두근거리는 심장일까.

 

모든 것을 감싸는 자애일까.

 

나의 사랑은 더는 뛸 수 없을만큼

 

쿵쾅거리지만, 너무 시리구나.

 

나의 심장은 타오르지 않는 불이다.

 

붉게 물들이며 웃어도, 쉼 없이 뛰게

 

하는 나의 미소마저도, 사랑 외엔 존재 할 수 조차

 

없는  외길이다.

 

세상이여, 돌아갈 수 없다면 건너야 하지

 

않겠는가. 뛰게 할 수 밖에 없다면 그 심장을

 

꺼내어 움켜쥐어서라도 멈추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오는구나. 타오르는 빛이 나에게도 오는구나.

 

어째서 그대는 나에게 사랑을 주었는가.

 

웃는구나. 무심하던 세상도 나의 사랑엔 웃는구나.

 

이제는 그대 곁에서 나의 슬픔을 나누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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