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선율

5리구2 작성일 09.03.03 20:47:01
댓글 0조회 493추천 0

붉게 물들이노라.

 

세상이여,   묻나니

 

무엇이 아름다움인가.

 

그대의 찬연함이 아름다움인가.

 

후에 찾아드는 고요함이 그것인가.

 

나는 그저 비틀어진 미소와 함께 찾아든

 

고요함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한다.

 

짙은 장막을 뚫고 빛이 일렁이는 한 결코

 

세상은 잠들 수 없음이니, 나 한 손 거들어

 

세상에 진정한 밤이 오게 하겠노라.

 

그저 한 번의 광기이면 족하니,

 

나는 일렁이는 빛마저 붉게 물들이겠노라.

 

 

다시 묻나니 

 

세상이여, 그대는 어떤 사랑을

 

꿈꾸고 있는가.

 

두근거리는 심장일까.

 

모든 것을 감싸는 자애일까.

 

나의 사랑은 더는 뛸 수 없을만큼

 

쿵쾅거리지만, 너무 시리구나.

 

나의 심장은 타오르지 않는 불이다.

 

붉게 물들이며 웃어도, 쉼 없이 뛰게

 

하는 나의 미소마저도, 사랑 외엔 존재 할 수 조차

 

없는  외길이다.

 

세상이여, 돌아갈 수 없다면 건너야 하지

 

않겠는가. 뛰게 할 수 밖에 없다면 그 심장을

 

꺼내어 움켜쥐어서라도 멈추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오는구나. 타오르는 빛이 나에게도 오는구나.

 

어째서 그대는 나에게 사랑을 주었는가.

 

웃는구나. 무심하던 세상도 나의 사랑엔 웃는구나.

 

이제는 그대 곁에서 나의 슬픔을 나누고 싶구나.

5리구2의 최근 게시물

좋은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