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산파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 나간다.
- 알랭 드 보통의《여행의 기술》중에서 -
* 여행은 만남입니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고
전혀 새로운 풍경과 만나고
불현듯 새로운 생각과 만납니다.
가보지 않은 길, 서로 길동무 삼아 걸어가는 길에
꿈 속 같은 풍경이 흐르듯 다가와 말을 걸면
파편처럼 흩어졌던 생각도 다시 모이고
잃었던 꿈도 다시 살아납니다.
출처: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