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은 아니지만.. 8월 15일...

카가 작성일 09.08.16 01: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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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도 아니고 두서없는 글이지만 마땅히 쓸데가 없어 여기에 올린점 양해랍니다.

독백형식으로 쓴글이라 반말어투가 되버린점 또한 양해부탁드립니다.

 

짱공분들은 광복절 무엇을 하셨나요

 

 

 

광복절이다.

 

아니 지금은 자정을 넘어섰으니 광복절이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일제치하에서 해방되고 현재가 있기까지의 첫 *점.

 

애국심

 

나에게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

 

어쩌면 가끔은 내가 한국인인걸 원망도 했던 나의 나라 한국.

 

하지만 나의 아버지의 나라이자 나의 조상의 나라 한국.

 

그리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나라 한국.

 

정치적, 경제적으로만 한국을 바라봤을 때 애국심은 어쩌면 나에게 너무 멀리 있는 느낌일뿐이다.

 

훌륭한 한국인의 한사람으로서 나라에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다.

 

하지만.

 

부모님을 사랑한다. 조부모님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한다.

 

내가 사랑하고있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이기때문에 한국은 나의 나라인것이다.

 

어쩌면 많이 어리숙하고 근시안적인 생각일지도 모른다.

 

괜찮다. 그래도 이런 내 모티브는 내가 여기 타지에서 게다가 일본에서

 

내가 한국인으로서 살아가게 해주는 가장 큰 애국심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할말이 많다.

 

정리가 안된다. 생각이 꼬이며 글도 같이 꼬인다.

 

두서가 흐트러져있고 요점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은 연상법. 새로운 것들이 생각나고 다시 새로운 생각으로 파생된다.

 

그 생각들을 일단 적고싶다.

 

 

어째든 광복절.

 

애국심을 경각시키는 날로만 정의해버리기엔 나에게는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날.

 

우리 할머니는 이따금 나에게 일제치하때의 아픈 기억들을 이야기 해주시며 눈물을 보이시곤 했다.

 

내가 일본에 올때도 왜 굳이 그런 왜놈들의 땅에서 살아가려하느냐고 나에게 원망섞인 소리도 하셨다.

 

광복절인 오늘..

 

할머니께서 말씀하신게 특히 더 생각이 난다.

 

 

나는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본어를 쓰며 일을 했고 일본음식을 먹었으며 일본의 공기를 마셨다.

 

일본인들에게도 오늘은 그저 날씨좋고 기분좋은 날이었고 오봉이었으며 술한잔 하고싶은

 

토요일주말일뿐이었다.

 

그렇다고 그런 그들에게 화나지도 않았고 어떤무언가를 원하지도 않았다.

 

이런 내 자신한테도 불쾌감을 느끼지않았다.

 

 

하지만 가슴 한켠이 애려오는건 내가 한국인이기때문인걸까..

 

 

 

저녁쯤에 유카타를 입은 관광객 두명이 나에게 접근했다.

 

한국인관광객이었다.

 

나를 일본인으로 착각했는지 나에게 어색한 일본어로 무언가 물어봤던 그들.

 

상당히 상기되있고 즐거워보였던 그들.

 

그들을 보며 나는 무엇을 느껴야하는지 내스스로 고민한다.

 

 

 

 

 

오늘은 광복절이었다.

 

일본에 있는 나에게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날인건 분명한 것같다.

 

적어도 내가 한국인으로 태어난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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