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위한 희망 콘서트
우리 병원엔 가끔 이상한 어르신이 찾아 옵니다.
그 분이 이상하다고 하는 이유는
한 아이의 침실 앞에서
아이가 웃을 때까지
몸짓, 손짓을 하고 노래도 부릅니다.
얼마 쯤 하면 지쳐서 그만할 법도 한데,
아이가 까르르 웃을 때 까지 멈추질 않습니다.
아이가 미소라도 지으면
더 신이 나서 춤도 추고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계속 합니다.
'연세도 있으신 분이 왜 저러실까..'
하며 좀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며
모두가 쑥덕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 분이 다가와
눈물을 머금은 채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저 아이는 저의 제자입니다.
그런데 암이라는 큰 병에 걸렸습니다.
스승으로써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아이에게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불편함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순간 주위의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하루 절망 속에 빠져가는
제자를 위해 그 분은
희망의 몸짓을 하고 계셨던 겁니다.
실제로 그 분의 노력은
아이의 병을 조금씩 치료하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무모해 보이는
그 분의 몸짓은 소년에게 희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다른 분들께도
많은 희망을 심어주셨습니다.
- 노용삼 (새벽편지가족) –
꺼져가는 한 소년를 위한
아낌없는 기도와 희망의 콘서트.
그 어떤 콘서트보다 값지고
아름다울 수밖에 없습니다.
-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