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8이구요, 요즘 들어 행복하게 산다는 게 도대체 뭘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은 하나 둘 씩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다들 행복하게 잘 사는 거 같은데
저는 이 나이 되도록 뭘 위해서 살았던 건지
.. 나름 행복하다고 자신했었는데 말이죠….
정말 일에 푹 빠져서 연애고 뭐고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죽자 사자 일만 하면서 살았는데
언젠가부터 내 인생에서 행복이라는 게 도대체 뭔지
행복은 점점 멀어진 것 만 같고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버리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한때는 일하면서 행복도 느끼고 성취감도 느끼곤 했는데
요즘엔 행복하다는 느낌은 커녕 뭘 해도 허전하기만 합니다..
남들 일년에 한 두 번 갈까 말까 하는데 해외여행도 저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었고 명품 가방이나 신발 같은 거 정말 쉽게 샀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행복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생각 한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행복의 조건은 도대체 뭘까요? 사랑? 가족? 돈?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를 하면 친구들은 팔자 좋은 소리 한다면서
정말 자유롭게 잘 산다고 부러워 하지만 저는 사실 전혀 행복하지 않거든요.
사람들 앞에선 행복한 것처럼 당당하게 웃고 있어도 마음은 그게 아닌데…
행복의 조건이 뭘까? 머 이런 고민이 들 때가 간혹 있기는 했었지만
요즘 들어 부쩍 행복이라는 단어가 제 인생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정말 다들 행복하게 사는 데 저만 이런 거 같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요즘 우울합니다.
돈도 있고 능력도 있고 그렇다고 애인을 못 사귈 정도로 못생기거나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마음이 복잡하기만 한지, 행복에 관한 책도 읽어보고 자료도 찾아보고
교회도 나가볼까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괜히 이러는 걸까요?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습니다. 뭘 해도 채워지지가 않는 거 같아요.
저에게도 행복이라는 게 다시 올까요?
네이버에서 퍼옴 나두 38살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