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속 살아야만 하나요?
전 고등학생 1학년입니다.
가족 문제로 인해 너무 힘들어
위로받고자 글을 써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중학교 때부터
자장면 가게를 운영하셨습니다.
아빠 친구는 요리를 하고
엄마는 서빙을, 아빠는 배달을 하셨습니다.
평소 무뚝뚝한 아빠는 엄마에게
애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엄마는 외로움을 많이 탔나 봅니다.
가게에서 일하던 아저씨들과 어울려 다니셨고...
그것이 시초가 되어
엄마와 아빠는 자주 다투셨습니다.
엄마는 항상 아빠에게 맞고 집을 나간 후
며칠 동안 들어오지 않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가게에 나가 일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러웠고
차라리 이혼을 했으면 하는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저는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가난한 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슬픈 걸까요?
그냥 제가 잠시 방황하는 걸까요?
요즘은 더 싫어집니다.
학교도...집도...다 그만두고 싶지만
저를 믿는 분들을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삶의 의욕도 없고요.
전 계속 살아야 하나요...?
- 강혜나 (새벽편지 가족) -
힘내십시오.
남들은 하찮다며 밟아버릴 못난 인생이라도
자신의 인생 아닙니까.
지금 모든 걸 포기하기엔
그 젊음이 너무 아깝습니다.
- 상처받은 이 마음, 모두 함께 위로해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