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아주머니
중국 조양구 왕징에는 한국인 집성촌이 있다.
거의 매일 만나는 사람 중에 밥하는 보모 아주머니가 계신다.
참 많이도 칭찬 해 주고 싶은 사람이기에
여기 그 분에 대해 일단 느낀대로, 생각대로 적어본다.
이 아주머니는
1. 일단 선하게 생겼고 (실제는 더 착하고)
2. 필요치 않는 말은 절대 하지 않으며
3. 언제나 사람보고 밝게 웃고, 말은 감사밖에 못하고
4. 일할 때는 자기 일에 혼신의 자세로 일하고
5. 그러니 방은 파리가 미끄러질 정도로 깨끗이하며
(모든 파리가 뇌진탕으로 죽어 한 마리도 없음^^)
6. 요리 솜씨는 내가 이 땅에 탄생 이후
먹어본 모든 한식 중 최고이고
7. 칭찬 할 건 아니지만 언제나 부엌에 서서 밥을 먹고
(습관이 되어 그게 편하다고 함)
8. 월급은 시골에 있는 남편에게 반을 보내고,
아들에게 반을 보내고, 자신은 100원(한국 돈 2만원)
정도로 한 달 생활을 하신다.
나는 세상에 이렇게 착하고, 검소하고, 감사를 많이
하고(유별나게 많이), 잘 웃고, 음식 솜씨 끝내주고,
겸손한 사람... 보지를 못했다
- 김득수(북경 유학생) -
세상에나...이런 사람도 있군요..
그래서 세상은 살맛이 나고...
어느 한 날, 걷다가 넘어져
무릎이 까졌는데도 짜증도 안 나고,
아프지도 않았다.
이 아주머니 땜에...
- 따뜻함은 날씨만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