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가족사랑
어느 날 밤의 일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갔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주차장 어디선가
고양이의 슬픈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를 따라 차 옆으로 다가가니
인기척을 느낀 고양이 두 마리가 달아나더군요.
왜 그럴까? 무심히 넘기고 돌아섰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고양이 울음소리가 또 들렸습니다.
가까이 가봤는데 이번에도
고양이는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있던 자리에
어렴풋하지만 인형 같은 게 보였습니다.
집에 와서는 남편을 불러내
손전등을 가지고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인형인 줄 알았는데
차 아래를 비춰보니 글쎄...
새끼고양이가 끔적도 않고 있었습니다.
이미 생명이 끊어진 후였어요.
'아, 그랬구나.'
새끼가 죽어서 그렇게 슬피 울었구나.
경비아저씨가 죽은 고양이를
가지고 간 뒤에야 그 자리를 떴습니다.
평소 고양이들을 잘 챙겨주시던
상가의 한 아주머니 말로는
종종 차 바퀴아래서 잘 놀곤 하는데
아기고양이가 차를 못 피한 것 같다고...
아무도 없는 차 옆에선 그 이후에도
새끼가 떠난 그 자리에서
고양이 가족의 슬픈 울음소리는 이어졌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오면 도망가기를 반복하다
다시 슬픈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다음 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 김상순 (새벽편지가족) -
새끼를 잃어버린 슬픔은
짐승이든, 사람이든 허망한 일입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에게
"살아 있어줘, 참 고맙다" 고 "사랑한다" 고
뜨겁게 말해주세요.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 가족은 사랑입니다. -
▒ 고향을 맛봅시다 ▒
드디어 내일,
새벽편지의 고향 맛 나누기 행사가 열립니다.
'고향을 맛봅시다'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행사는
서울역 약 400여명의 노숙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데요,
새벽편지 가족 자원봉사자 10명과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떡만두국은 고향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고향의
맛을 선사하고자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행사를 위해 협찬해주신
신선설렁탕, 홍진경의 더김치 업체에
감사드립니다.
무사히 행사가 잘 끝날수 있도록
모두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