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의 이치

희대 작성일 10.08.16 11: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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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전에 시내에 친구와 약속이 있어 나가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어떤 남자분이 제 옆에 있던 여자분에게 가서 라면 사 먹을 돈 500원만 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받아서 갔습니다...
그래서 만약 저한테 달라고 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 해 봤습니다...
그런데 답이 안 나오더군요....
어떤 일을 할떄 원인과 결과를 생각하고 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남자분은 다리가 불편 한듯 보였습니다...
시내에 나가면 장애인들이 구걸하는 것을 곳곳에서 볼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장애인이 되어 직장을 못구하게 되고 돌봐줄 가족 마저 없어서 그렇게 되었겠지요...
그걸 불쌍히 여겨 돈을 준다면 그 사람을 구걸에만 의지하게 만들어 무능력하고
의미없는 삶을 보내게 만들지도 모르죠...
그렇다고 돈을 안주면 굶어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시주 받은 돈의 양을 보면서 적당히 줘야 할까요...????
세상 일이란게 결과를 알기가 쉽지 않군요...
어떻게 하면 바로 알아 옳은 일을 행할수가 있을까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씩 꺠우쳐 가야 하는 걸까요?

 

 

 


<답변>

상대가 불쌍할 때 돕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그것이 항상 큰 공덕이 된다고는 할 수 없다.
모든 일은 분명히 알고 행할 때 결과도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나쁜 집단에 붙들려 구걸에 나서고 있다면
그것을 돕는 것은 악한 자의 배를 불리는 것이므로
이는 공덕이 아니라 악업을 짓는 것이며 세상을 더욱 어지럽히는 일이다.

인생을 자포자기하여 구걸로 먹고살겠다고 나선 자에게 돈 몇푼을 준다면
그돈은 라면 사먹고 술먹는데 쓰일 뿐
거지 짓을 연장시키는 결과밖에 가져오지 않으므로
이것도 그 사람에게 큰 도움이 안되며 공덕짓는 일이 못된다.

그 사람을 진정으로 안타까워 한다면 단순한 적선이 아닌
인간으로 태어난 보람과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즉 인간으로 태어난 고귀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자주적인 생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주고
더 나아가 자신의 영혼을 성숙하게 키울 수 있는 진실과 바른 이치를 가르쳐 준다면
더 이상 큰 공덕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예부터 정법을 전하는 일은
세상 어떠한 보시보다 큰 공덕이라 했던 것이며

우리들이 이렇게 정법을 배우고 진리를 전하는 일은
정치나 경제적인 활동보다 더욱 값지고 가치있는 일인 것이다.

자선에 대한 기본이치는 이러한 것이니
이를 안다면 행동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속에서 사람들은 이러한 이치를 모르고
무조건 보시만 하면 복이 되는 줄 알고
고아원이나 종교단체, 학교 또는 정당에 자신의 많은 재산을 헌납하는 것을 많이 본다.

그러나 이와 같이 자신이 평생 피땀흘려 번 귀한 돈이
자신이 의도했던 좋은 세상과 바른 이치에 사용되지 못하고
세상을 혹세무민하는 그들의 말법을 전하는데 사용되거나
부도적한 특정인의 배를 불리는데 사용되었다면
그것은 복을 짓는 것이 아니라 악업을 짓던 일이 되는 것이다.

즉 다른 세상일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기부한 돈이 진정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나
진리를 밝히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은 선업이 되지만

탐욕스런 자의 사리사욕에 기여하거나 세상을 어둡게 하는데 기여하였다면
그것은 공덕이 아니라 죄악인 것이다.

이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일반인들은 결과를 알 수 없으니
좋은 의도만 있으면 그것은 선행이며
결과는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리석은 주장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원인에 의해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니
자신의 행동이 어둠과 어리석음의 원인이 되었다면 그것은 악업에 해당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완전하게 작용하는 인과의 법칙속에서
선과 악의 실상을 보지 못하고 함부로 재산을 소비한 어리석음은
후생에서도 계속 지니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그의 흐린 정신은 후생에서도 계속 작용하여 그의 운명을 나쁘게 하며
그가 기여한 나쁜 영향은 세상에 퍼져 세상을 불행하게 하여 자신도 불행하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에게 여유가 있거나 다른 공덕짓는 방법을 모른다면
동정심으로 남을 도와주는 것도 별 부담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별로 큰 공덕은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대가 이러한 이치를 분명히 알고 더 큰 공덕을 지을 곳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
그대는 이런 곳에 무의미하게 돈을 쓰는 것보다는 더 중요한 다른 곳에 써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문제를 하나의 철학적인 문제로만 내버려둘 수가 없다.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거리를 떠도는 부랑인들에 대한 구호책임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하는 국가에 있다.

이들을 방관하여 거리를 제멋대로 떠돌게 하고
국민들의 동정이나 불우이웃돕기에만 의지하려 한다면
이것은 국민 개개인의 행복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비민주적인 처사이며
권위적이고 사랑이 없는 위정가의 행태인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는 모든 국민이 기본적인 인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이들을 수용하여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수단을 제공해야 할 것이며
인간으로서 스스로 자존할 수 있도록 생활수단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은 자신이 아는 범위내에서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돈이 있는 자는 돈을 주고 마음이 있는 자는 동정심을 보내고
진리를 아는 자는 진리를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부랑자들을 구호하는 것이 지금 세상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니다.
지금 세상은 우리에게 더욱 큰 일과 많은 과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세상에는 수많은 편견과 탐욕과 말법의 기둥들이 엄청난 힘으로 우뚝서
그속에 살고 있는 인류를 불안과 고통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진실의 불빛을 밝힌 우리들은
세상을 어둠과 악과 고통으로 몰아넣는 이러한 어둠의 기둥들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야 하는 것이다.

진리의 길을 가는 자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것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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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용어가 좀 나오긴 하지만 자선이나 선행에 대한 명확한 글이라 생각이 됩니다.

 

요즘 같이 어두운 세상 속지 않고 상처받지 않게 착하게 살아가기가 너무 힘이 든거 같습니다.

 

짱공 님들은 자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출처 : http://www.ginc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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