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상대의 생각, 심지어 감정까지 시시콜콜 알고 싶어 합니다. 상대에게 관심이 많아서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상대가 내 것이라는 생각이 더 커요. 이것은 상대를 자신의 통제권안에 두려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갈등을 피하려면 먼저 상대에게 맞춘다는 마음으로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꾸 알고 싶고, 캐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아야 해요.
- 법륜의《스님의 주례사》중에서 -
* '내 사람'이다 싶으면 더 알고 싶고 더 캐고 싶어집니다. 그러다가 자칫 부딪치고 깨지기도 합니다. 자꾸 캐다 보면 흠도 나오고 티도 보이기 때문입니다. '내 사람'이 절대 '내 것'은 아닙니다. 그는 그, 나는 나,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그 사람의 세계'를 인정하고, 인내하며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 그것이 좋은 연애, 좋은 결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