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와 목동영국의 한 왕자가 사냥을 나갔다가
길을 잃고 헤매게 되었습니다.
도중에 한 목동을 발견했습니다.
왕자는 그에게 길을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안 됩니다.
저는 남의 집 양을 치는 목동인데
양 떼를 놔두고 길을 안내할 수 없습니다."
라고 목동은 거절했습니다.
월급을 물으며 월급의 3배를 줄 터이니 안내하라고 하니까,
"못 합니다. 돈 때문에
저를 믿고 양을 맡겨준 분을 저버릴 순 없습니다."
하더랍니다.
참다 못한 왕자는 총을 겨누었습니다.
"안내하지 않으면 죽이겠다!"
고 하니까 그제서야 한숨을 쉬면서 목동이 말했습니다.
"아무리 그러셔도 전 양들을 버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말로는 안내해 드리지요.
저 산을 세 번 넘은 후에 서쪽으로
계곡을 따라 20분간 가면 도로가 나옵니다."
라고 대답하더랍니다.
왕자는 하는 수 없이 말해준 대로 길을 찾아갔습니다.
생각할수록 목동이 괘씸했습니다.
몇 년 뒤, 왕자는 나라를 통치하는 실무를 맡게 되었을 때
한결같던 옛날의 목동이 생각났습니다.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도 좋지만,
한결같은 충성심을 보이는 사람은
훨씬 드물고 귀하다고 생각한 왕자는
목동을 불러 재상으로 삼았습니다.
- 조영숙 (새벽편지 가족) -
이런 시대일수록,
많은 지식을 쌓은 사람보다는
자신을 믿고 꿋꿋이 한 길을 갈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해집니다.
- 일관성을 가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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