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운이 좋은 사람만이 생애에 단 몇 번 절정을 경험하며 산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그중 하나에 도달해 있다. 자연이, 온 우주가, 내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그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 가장 깊은 속살을 숨김없이 내주는 순간.
- 오소희의《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중에서 -
* 산도 정상까지 가야 올랐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산 전체가 보이고 산 너머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삶도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순간 화산처럼 터져오르는 절정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 에너지가 그날 하루를, 때로는 평생 동안 몸과 영혼을 따뜻히 덥혀 줍니다. 그 절정을 잃어버린 채 나이를 먹었다면 지난 세월이 너무 억울할 뿐입니다. 참 억울합니다. 눈물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