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다시 왔다

킥오프넘 작성일 11.03.17 10: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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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끊자고 독하게 맘먹고 짐을 싸는 그녀에게 눈길한번 안줬고

행여 나에게서 '가지마' 소리나 나오지 않을까 가방을 끌고 가면서도 그 기대에 연신 뒤돌아보던 그녀를 매몰차게 보냈는데.

그래 이번에는 보낸다. 정말 보낼꺼다. 그래도...

만일 내가 가지말라고 한 마디만 한다면 그녀가..



가지 않을텐데..............

그래도...



보낸다.. 이번에는.. 정말 보낼꺼다..

그래도..


...


그러면서 보냈는데..





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고, 여전히 사랑했고, 손을 내밀고 싶었고, 그래서 눈물이 났다.

손이 얼굴을 만지면 몰래 울고있는 모습이 들킬까봐, 그래서 가는 그녀가 '나 안갈래..' 그럴까봐..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 그녀의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눈앞이 흐려 앞도 보이지 않았다.

분명 그녀도 내 앞에서는 눈물을 닦지 않았다. 아마 그녀 눈앞도 많이 흐렸을거다.



그래도 보낸건,

.....







이제

내 앞에서 행복해 하는 그녀를 보니 좋다.

뭐든 활기차게 하는 모습을 보니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깨끗하게 잊은 척 해주니 좋다.



한가지 바뀐건..

- 이글을 제대로 읽은 사람만 이글은 내가 퍼온걸 알테다..킥오프글 아님. -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그녀가 웃을때 가끔씩 눈에 눈물이 맺히는걸 볼 수 있다.

이제 그녀는 우리가 함께 있을때의 행복을 안 듯하다.



만약 그녀를 다시 보내야 한다면..



나는 살지 못할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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