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쇼날동네그래픽!! 이런 시 어떤가요?

킥오프넘 작성일 11.04.04 2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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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내 그렇게 간절하던 난로는
회사 마당으로 끌려 나오자 숨을 간신히 이어가며
나에게 물었다.

"날, 버릴건가요?"

첫 만남의 은색 테잎이 옛날 이야기처럼 너덜거리는 난로가 물었고
난 뭐라 말할거리를 찾지 못한채
당황해 회사 사무실로 들어와버렸다.

여름이 되었고 또
너는 이제 낡아
어쩔 수 없다고 수없이 속으로 자위했고

난로는 그 자리에 서서
아무 소리도 없이 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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