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찬히 읽어주세요!저희 동네에는 넓은 호수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그곳을 돌며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을 명상을 즐기곤 하는데,
최근 20여 일 동안 청소년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공원 내에서 남녀 학생들이 10~20여 명 씩
모여 앉아 술, 담배는 물론이고
공업용 니스(환각제로 이용)까지
흡입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들과의 전쟁을
20여일 지속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혼내기도 하고
때로는 제 청소년 시절얘기를 들려주기도 하면서
동네 아저씨처럼 다정하게 달래보기도해서
몇 번이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아이들의 행동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원관리소에 건의도 하고
시청에 민원을 넣기도 했으며,
경찰서 산하 지구대에 순찰을
의뢰해 보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아이들의 수는
점점 늘어만 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은 시기가 있듯이
청소년 문제는 더욱 그렇다 하겠습니다.
제가 봐온 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그 아이들은 이 시기만 잘 넘기면 전혀
문제가 없는 아이들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런데 공원관리소나 시청에서 하는 얘길 들어보면
이렇게 지적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데
저만 유별나다는 얘기가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자기 일이 아니라고 무심히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서운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붙잡고 얘길 해보니 대부분
결손가정 아이들이거나 집안형편이 어려웠습니다.
어디에도 의지할 곳이 없는 그 심정이 안타까워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길밖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달래보기도 했답니다.
어떻게 해야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지,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찌 남의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모른 체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맘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 김대경 (새벽편지 가족) -
어른들의 작은 관심들이 자라서
그 아이들의 울타리가 되어줄 때
아이들은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 관심이 가장 큰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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