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신비한 영토다. 몸의 신비로움은 상당 부분 그 안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서 기인해왔다. 신비한 영토로서의 몸은 끊임없는 호기심과 상상력의 대상이었다. 해부학은 그 욕망이 만들어낸 성과다. 인류가 처음으로 몸 안을 들여다본 시점으로부터 몇 천 년이 지나서야 몸에 대한 정확한 지도가 그려지게 된 것이다.
- 허정아의《몸. 멈출 수 없는 상상의 유혹》중에서 -
* 몸도 신비한 영토이지만 마음은 더욱 더 신비한 영토입니다. 마음은 만질 수도, 해부해 볼 수도 없습니다. 자기 마음을 먼저 열어야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기 마음에 걸려 있는 빗장을 내려놓지 않으면 상대 마음에 한 걸음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마음의 빗장을 먼저 여세요. 그래야 모두 보입니다. 그 '신비한 영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