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자기 굽는 토굴에서 8일간 묵언(默言)수행을 했다. 정확히 2008년 4월15일 밤 10시부터 만 8일 동안 생식을 하며 일체 사람과의 접촉을 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명상을 하며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를 하나하나 돌이켜 보았다. 반성도 하고 희열도 느끼며 혼자서 바둑을 두듯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었다.
- 한창희의《생각 바꾸기》중에서 -
* 오죽하면 토굴에 들었겠습니까. 얼마나 맺힌 것이 많았으면 8일간 입을 닫았겠습니까. 그러나 놀라운 것은, 토굴에 들어갈 때의 울분과 원망이 토굴을 나올 때는 그 모두가 사랑과 감사의 대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때때로 잠깐 멈춤과 자기 점검이 필요합니다. 마음에 평화가 오고 얼굴 빛깔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