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집 강아지어느 날 강아지를 2층에서 안고
계단으로 내려오던 주인의
발을 헛디뎌 넘어져
강아지를 아래층으로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마침 다섯 살 난 주인집 아들이
아래층에 있다가 떨어지던 강아지 발톱에
그만 얼굴에 상처가 나고 말았습니다.
강아지는 평소 자기를 좋아하는
주인집 아들에게 너무 미안했으나
무어라 말도 못하고
눈만 껌뻑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
주인은 특별한 이유 없이
다른 사람에게 강아지를 팔게 되었습니다.
강아지가 팔려 가는 모습을 보고
주인집 아들은 많이 울었습니다.
강아지도 울었습니다.
보름 후...
주인은 아침 출근을 위해 문을 열고 나가는데
보름 전에 팔았던 강아지가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문 앞에서 쓰러져있었습니다.
강아지는 주인을 보자...
너무나 반가웠지만 상처가 너무 심해서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하면서도
반갑다며 간신히 꼬리만 흔들고 있었습니다.
- 한 결 (새벽편지 가족) -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도
주인에 대한 사랑의 기억을 잊지못해
돌아온 강아지의 모습...
참으로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 과연 나는... 내 가슴에 손을 얹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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