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도쿄의 옛 이름)의 몸짓' 중에는 뒤에 온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허리를 들어 조금씩 자리를 당겨주는 일명 '허리들기'가 있고, 길에서 남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어깨를 오므리는 '어깨 오므리기', 비 오는 날 우산에서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도록 도로 쪽으로 우산을 기울이는 '우산 기울이기'등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으려는 몸가짐이라고 하겠습니다.
- 소노 아야코의《당당하게 늙고 싶다》중에서 -
* '화장실 슬리퍼 돌려놓기'도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올 때 뒷 사람이 슬리퍼를 편하게 신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일본인 특유의 몸짓입니다. 그 몸짓은 우리도 배울 바가 아주 많지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일본 사람들의 그런 배려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도 적용되고 있느냐는 점입니다. 일본인의 '허리들기'도 이제는 국제화, 세계화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