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대학 때 큰 오해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동아리 모임 회비를 제가 횡령했다는
어이없는 모함이었습니다.
근거 없는 소문인데도
친구들은 제게서 등을 돌렸습니다.
혼자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했고,
함께 술을 먹으려 해도 동기들은
애매한 얼굴로 핑계를 대며 뒤돌아섰습니다.
참다못해 대자보에 제 이야기와 회계내역을
써서 붙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내용을 알게 된 교수님마저
저를 따로 불러서 말씀하시더군요.
"소문의 내용이 사실이냐.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저와 같은 과가 아니었던 친구 한명이
사정을 듣지도 않고 제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단 한 차례도 저를 의심하지 않았던 그 친구 덕분에
악몽 같았던 한 학기를 견딜 수 있었습니다.
저는 횡령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학보사에 얘기했고,
그걸 기사화 해준 후배 덕분에
어느 정도 누명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 박정재 (새벽편지 가족) -
친구나 가족을 믿는다는 것은
당신의 인격을 증명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결정적인 순간에 친구나 가족을 믿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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