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자연과 내가 처음 만났던 날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산은 나에게 정상의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아마도 산은 내게 높은 경지의 위대함과 장엄함을 통해 겸손을 가르쳐 주려 했던 것 같다. 나는 이제 낮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히말라야 8,000미터 고산이 아닌 인생의 8,000미터를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엄홍길의《오직 희망만을 말하라》중에서 -
* 8,000미터 히말라야 산, 많은 산악인을 불러 도전하게 합니다. 아무나 쉽게 오를 수 없는 높은 산입니다. 인생의 8,000미터 고지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도처에 암벽도 많고 거친 눈보라에 삭풍도 붑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담력과 다짐으로 단단히 무장해야 저 높은 산봉우리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산이 있으므로 산에 오릅니다. 살아 있으므로 삶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