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화

땡글이76 작성일 11.12.19 09:13:41
댓글 0조회 807추천 0
마지막 전화 한 통의 수신자부담 전화가 걸려 왔었지만,
어머니는 스팸인 줄 알고 무시하셨다고 합니다.

그것이 막내의 전화였을 줄이야..
사업을 한다면서 남해로 내려 간 지 몇 해,
점점 연락이 드물어지는 사이
우리는 막내가 어떻게 사는지도 잊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여러 번 돈을 빌렸고,
못 갚는다는 소문이 나자 결국
고립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화를 받아주지 못했고,
막내는 평소에 건강을 챙기지 못했던 탓으로
그만,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막내는 돈이 없어서 과일 하나를 세 번에
나누어 먹었다고 합니다.
제가 찾아간 막내가 살던 방은
가구도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책상 위에는...
우리 가족사진 하나만 놓여 있더군요.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 가족을 생각하며
한 장의 사진을 보며 힘냈을 막내...

마지막으로 막내를 봤을 때
나누었던 대화가 가슴 아리게 떠오릅니다.

"누나! 걱정하지 마.
우리 조카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쯤엔
꼭 성공해서 돌아올게!"

- 박진성 (새벽편지 가족) -

3031.jpg

가족, 언제나 어떤 문제를 함께해도 문제가
최소화되는 공동체 가족!

당신은 얼마나 소중하게 가족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 오늘은 '내 가족을 돌아보는 날' 로 만드세요^^ -

땡글이76의 최근 게시물

좋은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