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간호사

땡글이76 작성일 11.12.28 09: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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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간호사 중학교 때 부정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정맥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의 증상은 좀 위험했습니다.
"언제 심장이 멈출지 모르니
앞으로 몸에 부담이 안 가는 직업을 갖는 것이 좋겠다."
부모님도 친척들도 그렇게 말했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던
간호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간호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병원에 취직한 선배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왜 부모님이 저의 선택을 반대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수술실만 해도..10시간이 넘는 수술...
내내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는 괴로움.

병자를 고치려다
오히려 병을 얻는 사람들이 병원 직원들이더군요.

분당에 있는 병원에 취직한 뒤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몸이 안 좋아 조퇴하면서
부정맥에 대해서 말씀드리다가
"간호사를 관둬라!" 는 호통도 듣고
화장실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저도 때로는 심상찮게 뛰는 심장에 손을 대면서
불안할 때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자꾸 몸에 이상이 생길까봐
걱정하시는 것도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병원에서 회식을 하는데,
부원장님께서 농담처럼 말씀하시더군요.
"김간호사는... 환자이면서 간호사라 그런가,
환자 기분을 참 잘 안단 말이야.. 대단해"

- 김은정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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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극복하면
오히려 장점이 된다!

-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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