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 어디 갔나?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갈라서는 것은 말이 어렵지
한 번 마음이 떠나고 나니
금새 남남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신혼에 젖어 있을 때는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줄 알았었죠.
"내 짝 어디 갔나?"
그가 예쁘게 불러줄 때면
전 몸 둘 바를 몰랐죠.
고작... 오년이었습니다.
이렇게 갈라서서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었지만
차갑게 돌아서는 그 사람 뒷모습을 보니
마음 한 쪽이 아파옵니다.
우린 그토록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혹시나 그가 한 번 더 시작하자고 하지 않을까..
이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전 그런 미련이 있었어요.
입 밖에 내지는 않았지만요.
시작과 달리 끝내는 절차는
뭐 그렇게 허무하도록 순식간이더군요...
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벌써 이 주째
아무것도 못 하고 있습니다.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무명 (새벽편지 가족) -
좌절하고 우울해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말과 꽉 잡아주는 손입니다.
- 새벽편지 가족께서 희망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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