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기도의 분량을 더 많이 늘렸다고 너는 말했지. 혼자서만 맛있는 것 먹는 것도 미안하고, 혼자서만 아름다운 곳 찾아다니는 것도 미안하다고 했지. 너는 늘 미안하다 하고, 나는 늘 괜찮다 괜찮다 하고, 그러는 동안 시간은 잘도 흐르는구나. 세월과 함께 우리도 조금씩 늙어가는구나.
- 이해인의《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중에서 -
* 아프면서 자란다는 말을 하지만 아프면 힘듭니다. 내가 아플 때도 힘들지만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면 더 힘듭니다. 그래서 신은 인간에게 '기도'라는 선물을 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플 때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 되니까요. 그러나, 제발 아프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