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

땡글이76 작성일 12.04.12 08: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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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저는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입니다.
처음에 근무를 시작할 때와 달리
벌써 8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하루하루를 대충 때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막 점심을 먹으려 나가려는데
어떤 할머니가 힘겹게 걸어 들어오시더군요.

저는 속으로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신입 여직원에게 일을 미루고
밥 먹을 준비를 했죠.

"할머니 이 등본 어디에 쓰실 거에요?"

"응, 우리 아들이 이번에 취직했는데
요것이 필요하다네."

몇 개 남은 이빨로 활짝 웃는 할머니 그렇게 좋으실까.
신입 여직원은 재빨리 일어서서
할머니를 문까지 모셔드리더군요.

"내가 걷는 게 좀 이렇지, 중풍 때문에 그래."

취직한 아들을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온
어머니를 보고 전 왠지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신입 여직원을 보면서

'나도 그럴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저도 동사무소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최대한 친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충 보다 훨씬 보람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 송영주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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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을 해도
한 사람은 성장하고
한 사람은 지루해한다.

-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에서 보람을 찾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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