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동생 밥 챙기느라…" 고교생 고백에 움직인 경찰

woonyon 작성일 24.03.03 17:07:38 수정일 24.03.05 16:22:17
댓글 22조회 25,999추천 49
9a718e7eaa8a0cb9fd6d6e5b0d562181_633289.jpg

 

 

 

 

지난해 11월 20일, 고등학생 A 군이 경기 오산경찰서 

지구대를 찾아와 머리를 숙였습니다. 자신이 이틀 전 

아파트 단지에 세워진 자전거 1대를 훔쳐 탔다며 잘못을 털어놓은 것입니다.

 

 

 

 

712c228029b050b022d37687b827d37a_427255.jpg

 

 

왜 훔쳐 탔냐는 경찰의 질문에, A 군은 머뭇거리며 당시 사정을 설명했는데요.

 

 

 

313a2fd942c81c7687cbd29093a39b42_368659.jpg

 

 

여섯 동생의 저녁을 챙겨줘야 하는데, 아르바이트가 늦게 끝나 서두르던 중 아파트 단지에 세워진 자전거가 

친구 것인 줄 착각해 집에 타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d63893aadec3df003e5e57db1dc06eb6_252618.jpg

 

 

이 한마디에 사건을 담당하게 된 오산경찰서는 A 군의 절도 사건 자체보다 가정 형편에 더 주목했습니다.

 

 

 

 

436121e4f26c966563aca98c1ac0210a_712340.jpg

 

 

실제로 A 군은 7남매의 맏이로, 생계를 위해 집 근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fb5583c303846c55790928842f47e366_510629.jpg

 

아버지가 택배 일을 나가고 있고, 어머니가 많이 아픈 상황이라 중학생부터 생후 7개월 된 아기까지 6명의 동생은 사실상 A 군이 돌봐야 했습니다.

 

 

 

 

5c72de14b3fb01c962326425d525d5d8_898215.jpg

 

이렇게 가정 형편은 어려웠지만, 아버지가 월 소득이 있고, 어머니 병원 이동을 위한 차량도 보유한 터라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는 속하지 않았는데요.

 

 

 

 

8d7104dcc3d5bd0041472e37b4db844e_971702.jpg

 

 

경찰은 가정 형편 조사 끝에 A 군의 가정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다고 보고, 시청과 보건소 등 7개 기관과 함께 급식비, 의료비 지원과 긴급 복지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b35caf4bf8bf0ac0733866b0173612a5_493246.jpg

 

한편, A 군의 절도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은 "A 군이 초범이고 피해자도 선처를 원했다"면서, "최근 경찰은 즉결심판 처분을 내렸고, 법원은 벌금 10만 원의 선고유예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woonyon의 최근 게시물

좋은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