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자전거 투어

믓믓시엘 작성일 19.10.11 16: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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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지난 한글날에 소소하게 자전거 여행을 했습니다. 

주말부부인지라 휴일, 쉬는날 전일 저녁엔 늘 집으로 가기 때문에 평일에 서울에서 가보고 싶지만

가보기 어려운?? 곳을 이번 한글날에 혼자 시간을 가지게 된 덕분에 다녀왔네요.

사실 숙소에서 하루종일 게임이나 하고 뒹굴까 했는데 아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 다녀보라고 해서

벌떡 일어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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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전거 티티카카 에어P8 입니다. 미니벨로는 공간 활용의 효율성이 좋고, 

스피드를 즐기지 않는 저에겐 운동용이나 동네마실용으로 최적의 자전거 입니다.

좌측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인데 내부에 자전거 보관소가 없기에 외부 주차장에 있는 가로등에

묶었습니다. 사실 내부 주차장에 차량 몇 대와 자전거가 있던데 직원들 전용공간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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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의 미니어쳐 입니다. 1908년 신축 이후 식민지 치하에서 저항하는 독립투사들이 많아지면서

증축을 거쳐 한 때는 최대 3천명 정도를 수용했었다고 합니다. 

독립후엔 독재정부 시절 민주투사들이 투옥되기도 했고 1987년까지 운영했다는건 이번에 알았네요.

(일제치하 중심 설명이 대부분) 이후 도시개발 정책으로 헐어서 없애려는것을 서대문구와 독립투사 후손,

역사학자 등의 반대로 지금의 역사관으로 재정비했다고 합니다. 

없어진 부분은 독립문이 있는 공원이나 외부 주차장 등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이전 건물의 20% 정도만

남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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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아이들에게 과거 역사를 설명해주는 부모님들을 많이 보니

역사관으로 남겨지길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중고등학생쯤 되보이는 애들도 많던데 숙연하기 보단 깨발랄하게 구경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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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어서 없어진 수감동터 입니다. 가운데가 복도, 좌우 칸들이 각각의 수감실 이겠네요. 

바닥에 벽돌에 인장이 있는데 일제 당시 수감자들이 노역으로 만든 벽돌들이라고 합니다. 

1시방향에 사형장 외벽이 보입니다. 위에 미니어쳐 사진과 비교해보면 어느방향인지 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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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들린 곳은 전쟁기념관 입니다. 삼국시대 부터 6.25 전쟁까지 한반도 전쟁의 역사와 유물들이 있었는데

제법 오랜시간 관람이 필요하더군요. 사진은 당시 참전국의 장비들을 전시해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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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전시관 내부에 있던 3만 7천여명 유엔군 사망자 이름을 새긴벽이고, 아래는 외부에 있는

사망자 명단입니다. 냉전시대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참전을 결정했겠지만 이름모를 나라에 와서 

죽어간 분들덕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거죠. 

6.25전쟁은 2개의 기네스 기록을 보유했는데 하나는 단일 연합으로 가장 많은 국가가 참전(물자 지원 포함)한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휴전 상태로 가장 오랜시간 대치하고 있는 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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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해가 지고 폐관시간이더군요. 외부에 전시된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호(재연) 입니다.

피탄자국을 보니 먹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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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티브가 된 '형제의 상' 구경을 끝으로 전쟁기념관 방문을 마쳤습니다.


나름 알찬 휴일 보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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