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밀러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유명한 과학전문 기자이고, 장편은 본편이 데뷔작이라고 하네요.
작년을 휩쓴, 여러모로 극찬을 받은 책이었죠^^
자전적 에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구요.
기획으로 80프로 이상 먹고 가는 책인 것 같습니다. 구성이 아주 기발하면서도 재밌어요.
담담하게 작가의 어린시절과 생물학, 박물학, 분기학에 대한 이야기를 미스터리로 엮어가며 풀어냅니다.
후반부는 많이 섬뜩하기도 하구요;;;
많은 분들이 이 책의 미덕을 마지막 반전에서 찾으실 것도 같습니다. 아, 반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려나요;;;; 저도 반전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봤는데, 전혀 다른쪽의 반전이니 이정도는 알고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여하튼, 그만큼 인상깊은 엔딩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 책의 장점으로 디테일을 꼽고 싶습니다.
누가 리포터 아니랄까봐 ㅎㅎㅎ
방대한 리서치로 차근차근 풀어내는 사실들의 열거와 부드럽게 이어지는 작가 본인의 성찰은, 아무 페이지나 펴서 몇 줄을 읽는 것 만으로 뭔가를 충족시켜줍니다. 번역도 정말 잘 되어있어요.
단순한 말장난같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이,
책의 주제를 관통하는 한 줄이라는 생각에 지금도 살짝 전율을 느끼며;;;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일단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 그리고, 서점에서 이 책이 과학 쪽으로 분류가 되어있는 것 같은데, 진입장벽이 낮은 어렵지 않은 에세이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