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6:+:0-0:+::+::+::+::+::+::+::+::+::+:흠 2000년 그해 겨울 눈이 무쟈게 오는 겨울이었죠 아마 기억하시는분들도 많을거 같네요 여튼 저희 부대는 경기도 앵무봉이라는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는 포대였는데.. 겨울이라 근무가 1시간30이였죠 저랑 아마 내가 일병땐가 그랬을겁니다. 여튼 저랑 제 사수랑 같이 야간 정확히 몇번초였는지는 기억이^^;; 여튼 근무를 나갔죠 저희 부대는(저는공군) 위병소 근무를 복초로 스고 위병조장을 하사가 하는부대였는데 눈이 무쟈게 오길래 이거 진입로가 얼겠다는 판단하에(진입로가 얼면 차는 올라올수가 없었죠) 대비로 졸라게 나혼자만 ㅜ.ㅜ 쓸고 있었죠 근데 저 밑에서 희끄무리하게 뭔가가 다가오는게 보였죠. 나는 젭싸게 사수를 불렀죠. 그리고 조장에게도 알리고 "암구호"를 막 외쳤죠 그런데도 어 저넘이 계속올라오는 아니겄소.... 조장은 상황실에 보고를 하고 제 사수가 공포탄을 한발 발사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근데 참고로 저희 부대위치가 제무시(육군이름은 육공트럭)으로 한 40분타고 올라와야 돼는 거리였죠... 하여간 그래서 당직사령이고 사관이고 할거없이 다텨나와 있는데 가까이오는 사람이 보니까 어떤 할아버지 였어요. 그래서 울리는 좆나 황당해서 있는데 사령이 가서 어찌 오셨는지 하고 물었죠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울 손자 뭐시기가 여기 있는데 얼굴좀 보고 갑시다." 라고 말하시드라고요 좀 벙찐얼굴로 쳐다보고 있는데 사령하고 조금 얘기를 하다가 안된다고 하자 할아버지는 알았다며 다시 내려가셨죠... 그눈이 펑펑쏟아지는데... 눈에서 안보일때쯤에 사령이 주무시게 하고 내려보낼껄 잘못했다고 함서 막 뛰어가대요 그러드만 조금있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그새 안보인다고 하고는 상황해제했죠. 근디 담날 아침에 부대 중대장한테서 들었는데 그 "뭐시기"라는 넘의 할아버지가 어제밤에 돌아가셨다고 하드라고요.....나랑 사수 두리서 눈만 똥그랗게 뜨고 서로 얼굴만 쳐다봤죠..... 그냥 보기에는 무섭지 않겠지만 중대장한테 그 얘기 듣고 난다음 아따 뭐서버 디지는줄 알았죠..... 좀 허무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