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

실버리아 작성일 04.04.28 08:42:31
댓글 0조회 1,136추천 0
___|106:+::+::+::+::+::+::+::+::+::+::+:이렇게 글을 남기고 난 오늘밤..... 죽을것이다... 나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사람은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세상속에서, 내일이 곧 내가 죽는 날이라고 알게 된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내가..못했던 그 수많았던 아쉬운 일들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도대체 무슨말을 해줄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성질이 좋은 사람이 안된다...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말해서는 안될.. 이 이야기를 읽고 나와 같이 가주기 바란다.. 그간에 일어났었던...일 마저도..자세히..적어놓았다.. "형 조만간 죽을것 같아요... 밤에 무서워서 잠을 못 자겠어요.. 이건 하루이틀도 아니고..매일 밤마다 가위에 눌려요..." 졸업후 1년만에 만난 성헌이가 학교앞 소주집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자 갑자기 이상한 말을 시작했다. " 야!.. 가위가 뭐 별거냐?..짜식..좀만 참아.. 기집애도 아니고.. 무섭김 뭐가 무서워!! 자 소주나 마시자고.." 나는 성헌이의 말을 우습게 넘기고, 잔 가득 따른 소주잔을 들면서 술을 권했었다. 성헌이는 마치 목 마른 사람처럼 단숨에 들이키고는 내잔에 술을 붓고 자기 잔에 술을 붓고, 그리고 다시 기다렸다는듯 다시 말을 시작했다. " 형.. 내 얘기 잘좀 들어줘요... 나 진짜 심각해.. 처음 시작된 것은 한 2주일전쯤이었어요..형.. 그때 형한테 잠깐 얘기 했었쟎아요.. 제 친구중에 한주라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만난 그 친구 있었쟎아요.. 제가 그때 한번 친한 친구가 죽었다고 형한테 그런적 있었죠... 그때 그 친구요.. 그 한주먹 설움에 복받쳐 있는 그런 눈물이었는데, 애써 감추려는 모습이 역력했어요.. 전 너무 궁금해서.. 물어보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집요하게 물어봤죠.. " 성헌이는 또다시 술한잔을 마셨따. " 근데..왜 그랬다냐.. " " 한주가 해준 이야기는 진짜..쇼킹했어요.. 그전에도 밤새 애들하고 무서운 얘기하였었지만, 한주가 겪고있는 고통만큼 끔찍하지는 않았어요.. 한주가 그러는데 한주 부모님이 결혼하시기전에 어머님께서..아버님을 만난후부터 가위에 눌리셨대요... 그건 매일 같은 사람이였는데.. 한복입은 조그만 여자 아이가 어머니가 주무시는 그 얼굴위에 천장에.. 마치 어디에 앉아있는것처럼 그렇게 얼굴을 보고만 있었다는 거예요.. 처음엔 그러더니..날이 갈수록 심한 환청.. 매일같이 잠잘때마다.. 그 어 아이가 보이고.. 누군가가 계속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는거죠.. 몸도 처음에는 머리에서 쥐가 나는듯하더니 나중에는... 온몸이 쥐가 난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고... 누군가가 목을 조르는것 같으셨대요.. 어머니께서 한약도 먹고, 굿도 하고 별에별 수를 다 써봤지만, 어쩔수 없었대요.. 그러던 어느날..아버님과의 결혼씩 전날.. 그날밤에도 어김없이 가위에 눌리셨는데...그날은 그 아이가 얘기를 직접했대요.. "그 남자랑 결혼하지마!!" "그래?.. 가위속에 보이는 인물이 얘기를 한다...? 그건 좀 뜻밖이군...그래서..?" 처음의 장난기는 어느새 사라지고 나도 어느새 성헌이의 진지한 표정과 말투에 빠져들고 있었다. " 하지만..한주네 어머니께선 결혼을 하셨어요.. 한낮 가위때문에...안할수는 없쟎아요... 그리고..어머니께서도..언제 그랬냐는듯이 그 이후로.. 가위에 눌리시질 않으셨데요..그리고 외아들인 한주를 낳으신거죠.. 그러나..한주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한주는 매일밤 가위에 시달려야 했데요.. 처음에 한주는 요새 피곤해서 그런 모양이다.. 그렇게 생각해 봤지만, 증세가 심해지자..자신도 감당할수 없었고. 매일 잠자기가 두려워졌대요.. 한주도 역시 한복을 입은 한 여자 아이가...자신이 누운 침대위에서... 자기를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대요.. 물론 한주는 그전까진..어머니가 그렇게 가위에 눌리신걸 몰랐었죠... 자꾸만 한주가 살이 빠지자 부모님께서..물어보셨대요.. 요새 왜 자꾸 살이 빠지는지..무슨 걱정이 있는지.. 그래서..한주가 자신이 매일밤 눌리는 가위에 대해서얘기를 했는데.. 어머니께서..그만..그자리에서..기절을 하셨대요.. 그여자 아이가..바로 어머님이 젊었을때..그렇게 괴롭히던 바로 그 여자 아이였데요.. 그리고, 아버님은 그때 떠올리신게.. 그때 아버님은 건설회사에 다니셨는데 조그만 산을 깍다가 어린애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그냥 재수가 없다고 불을 질러버렸던..그 사건을 떠올리셨어요.. 시신은 반쯤 썩어있었는데 한복을 입고 있었다고 하셨대요.. 둘 사이에 무슨 연관이라도 있었던 것인지.... " " 이런!! " 나는 외마디 신음 소리를 조그맣게 질렀다.. 온몸에 닭살이 돋고 술이 확 깨는 기분이였다. " 한잔 마시고 얘기할께요.. " 성헌이도 나와같이 술 한잔을 마셨다.. " 그 이후 한주는 계속해서 가위에 눌렸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었어요.. 어머님은 결혼을 하기전에 절대로 없어지지 않았다고... 늘 걱정을 하셨대요.. 그리고 자신때문에 한주가 그렇게 되었다고 앓아 누우셨대요.. 아버님은 용하다는 한약방에서..매일같이 한약을 지어오시고, 정신과 치료도 시켜주고 했지만 차도는 없었죠.. 그리고, 저에게 전화해서 놀러가자고 한 그전날에 어린아이가 얘길 했데요.. 어머님이 그랬듯이 얘길했는데.. 그건 어머님과는 전혀 달랐어요.. 앞으로 몇일이내에 한주를 데리고 가겠다고 한거예요.. 한주는 걱정을 많이 했데요..부모님께는 아예 얘기도 못하고요.. 하지만 한주는 그냥 담담했데요.. 왜냐하면 날 이후에는 거짓말처럼 그 아이가 나오질 않았기 때문이였데요..
실버리아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