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과거

adic 작성일 04.07.27 0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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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207:+::+::+::+::+::+::+::+::+::+::+:너와 내가 마주보고 있다고 치자.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너는 현재의 너가 아니다.

무슨말이냐하면

태양이든 전등이든 빛이 너의 얼굴에 부딪힌다음 내 눈으로 들어와

나의 뇌로 너의 형상이 인식되기까지 걸리는 시간만큼 과거의 너인것이다.

물론 0.무한대의 찰나와 같은 시간이겠지만 거리를 확장해보면 좀더 의미가 다르게 된다.


1광년거리의 별이 빛난다. 지구에서 이별을 보는것은 1년전의 모습을 보는것이다.

이별이 현재 당장사라져도 1년동안은 그자리에서 같은 빛을 낸다는것이다.

좀더 크게 확장해보자.

지구에서 100광년 떨어져있는 A라는 별이 있다.

당연하게도 지구에서 이별은 100년전의 모습이 보이는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이 A라는 별에선 지구의 100년전 모습이 보이는것이다.


두가지만 가정해보자.

1. 전우주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순간이동장치가 개발되었다.

2. 수백억광년 떨어진 물체도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이 개발되었다.

이제 우리는 지구가 생긴이래로 모든모습을 관측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지구가 생긴 첫날.

과연 신이 지구를 만들었는지 자연적으로 발생한것인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분명한건

우주에는 지구의 태초모습을 간직한 빛이 날아가는 중이라는거다.

비록볼수는 없지만 그것이 명백이 있다는것만으로도 짜릿하지 않나?

공룡의 모습은 어땠는지, 네안데르탈인의 모습은 어땠는지, 이순신은 어떻게 생겼는지

양귀비는 과연 예뻤는지 이 모든해답을 간직한 빛이 우주 어딘가로 가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우리는 다만 보는 법을 알지 못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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