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또 말씀하시기를 “중국은 동서양의 오가는 발길에 채여 그 상흔(傷痕)이 심하니 장차 망하리라.
8 이는 오랫동안 조선에서 조공 받은 죄로 인함이니라.” 하시고
9 김송환의 집에 이르시어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라.
10 그 날 밤 류찬명의 집에 머무르시어 대신문(大神門)을 열고 공사를 행하시며 무수히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라.
중국도 역사교과서 왜곡 나섰다…고조선·고구려 완전 삭제 충격
[사회부 1급 정보] ○…중국이 중학교 새 역사교과서에서 고조선과 고구려에 대한 기술을 완전히 삭제하고 발해를 당나라의 지방정부로 서술하는 등 우리 고대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켜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가 더욱 우경화된 내용으로 왜곡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도 동북공정(東北工程)과 함께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옛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은 6일 교육부 의뢰를 받아 현재 사용되고 있는 중국 초급중학교(중학교) 및 고급중학교(고교) 역사교과서 38권을 분석한 결과 올 1학기(9월)부터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초급중학교용 실험본 교과서 18권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440쪽 분량의 ‘중국 역사교과서 한국 관련 내용 분석’ 보고서를 지난 1월 교육부에 제출했다.
문제가 된 교과서들은 중국 학생이 한국 고대국가의 존재를 거의 인식할 수 없도록 구성돼 있어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한·중간 외교적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험본 교과서는 중국이 새 교육과정을 도입한 2001년부터 기존 교과서를 전면 개편해 편찬된 것으로 지난 4년간 일선 학교에서 실제 수업에 활용,‘실험기간’을 거쳐 올 1학기부터 정본 교과서로 배포된다. 교과서 분석에 참여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김지훈 교수는 “현재 마지막 수정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오·탈자나 지면배치를 고치는 정도여서 한국 관련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학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초급중학교 실험본 역사교과서 18권 중 우리나라 최초 국가인 고조선이 언급된 책은 하나도 없었다. 베이징사범대학출판사가 펴낸 교과서에 한반도 북부를 ‘조선’이라 표기한 지도가 1개 실렸을 뿐이다.
고구려 관련 내용도 교과서 18권의 본문에는 한 줄도 수록되지 않았다. 일부 교과서 지도에만 고구려를 ‘고려’로 표기해 싣고 있다. 인민교육출판사는 교사용 지도서에 수나라와 고구려의 세차례 전쟁을 설명하면서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에는 고구려 관련 서술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발해에 대해선 모든 교과서가 ‘말갈족이 세운 나라로 그 수령을 당나라 현종이 도독(都督)으로 삼아 발해군왕에 책봉했다’며 당나라의 지방정부임을 강조했고, 신라와 당나라의 우호관계 설명에도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교과서 분석연구 책임자인 연구원 정영순 교수는 “이제 실험본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한 고급중학교 역사교과서도 초급중학교 교과서와 같은 기조로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국민일보 강주화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