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군대 시절 얘깁니다.. 저는 9사단 28연대 2대대 소속으로 28연대는 별칭 도깨비 부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군대괴담이야 원래 많은것이지만... 원래 귀신 같은거는 믿지 않던 제가 참으로 귀신을 믿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서두는 자르고 저희 부대는 예비사단으로 1년내내 훈련만 받는 부대였습니다.. ATT 이상되는 큰훈련 때문에 부대를 비우게 되면 타 부대에서 대신 와서 경계근무를 서주죠... 근데 이상한거는 타부대에서 야간 근무를 서다가 꼭 기절하는 인원이 나온다는거 였습니다... 제가 첨에 전입했을때부터 부대내에 7명의 귀신이 있다고 했는데.. 첨에는 탄약고 근무병들만 귀신을 봤었죠... 그러다가 점점 7군데서 귀신을 봤다는 연락이 상황실로 들어오고.. 그러면 사령들도 쉽사리 가보지 못하더군여...그러던 어느날 주임원사가 용하다는 스님을 불러서 위령제를 지내려고 모셔왔는데 위병소를 지나면서 이러더랍니다... 어휴 7분이 계시네... 물론 아무도 몇명의 귀신인지 장소등등 말해주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러면서 중대 대표로 몇명씩 절하고 위령제를 지내고 나서 스님이 직접 찾아다니면서 위로 해 준다고 돌아다니는데.. 정말 경악했습니다. 귀신 나오는 장소를 다 알고 찾아다니더군요... 참 부대원들 조차 잘 모르는 장소들 -원래 군대 안에서 잘 안가는 장소들 있잖습니까?- 도 다 알고 말이죠... 전 이떄까지만 해도 정말 믿지 않았는데 그 후로 며칠뒤에 잠자다가 가위를 눌렸습니다.. 제가 자고 있는데 불침번이 자리에 앉아서 졸고 있더군여.. 당시 병장이었던 저는 열받아서 야 이새끼야 근무 똑바로 안서!!! 라고 외쳤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확 일어나서 한대 칠려고 하는데 몸이 안 움직이는겁니다!! 그러더니 그 넘이 서서히 일어나는데.... 그 얼굴.. 그 얼굴......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한쪽 뺨이 완전히 화상에 녹아내리고... 반대쪽 눈알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든 빛으로 저를 노려보더군여... 그러더니 천천히 침상위로 올라가서 야삽을 들더니 저에게 다가오는 겁니다.. 전 필사적으로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목소리는 안나오고... 으으으 하는 신음소리만... 죽을 힘을 다해 고함을 지르니까 갑자기 목이 확 터지면서 으아아아아아아아악 하는 소리에 저까지 깨버렸습니다... 불침번이 놀라서 왜 그러냐고.... ㅋㅋㅋ 그러고 며칠후 제가 일직 근무를 서는데 제 내무반으로 들어가보니 불침번이 침상에 쓰러져 자고 있더군여... 가서 발로 툭툭 차면서 야 일어나 했더니 으으 하면서 일어나더만 애가 완전히 겁에 질려있는겁니다.. 물어봤더니... 제가 봤던 바로 그 귀신... 그 귀신이 이쪽벽에서 슥하고 걸어나오더니 자기를 한참 노려보고 반대쪽 벽으로 나갔답니다... 근데 그 넘이 묘사하는 그 귀신이 제가 본 귀신과 얼마나 똑같았던지..... 그후로도 가끔씩 가위에 눌렸고 내무반에서 귀신 봤다는 인원이 많이 나왔구여... 얼마 후 제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면회를 갔는데 그때까지도 그 얘기가 끊이지를 않더라구여... 참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