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시골에서의 실화

효자동이박사 작성일 05.10.11 04: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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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은 제가 겪었던 일로 정말 100퍼센트 실화입니다..

뭐..어차피 거짓말해서 제게 돌아오는것도 없으니까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한 십여년 전 일입니다

제가 국민학교 2학년때 일이군요

저는 방학이면 항상 시골에 내려가서 방학내내 지내다 오곤 했었습니다.

정말 시골 하면 떠오르는, 어찌보면 정석적인 시골의 모습입니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대나무 숲..마을을 조금만 벗어나면 금강이 줄기차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전 막내삼촌이 저와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던터라 자주 어울려 금강에 튜브와 물고기를 잡을

어망을 가져가곤 했죠

참고로 강 하면 떠오르는 그런 강이 아니라 제일 깊은 곳이 어른 허리가 찰까 말까한 그런 수심

이 낮은 강이었습니다. 그리고 강보다 넓은 모래 사장이 강 주위를 둘러씨고 있었죠

뭐 지금은 공사로 인해 모래를 퍼가는 바람에 강 수심도 제법 높아졋고 모래사장도 거의 사라져

있더군요..

그리고 그 넓은 모래사장 군데군데 적지않게 갈대와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있었습니다

그 풀들이 그때 당시 제 키보다 높았으니까 보통 성인 가슴정도 되겠군요

아침 일찍 삼촌과 강가에서 잠을 잘때쓸 텐트와 장작,먹을것, 놀거리등을 가지고 갔습니다

마침 한여름이라 해도일찍뜨고 날씨도 화창했죠

한참을 삼촌과 물장구를 치다 지쳐서 모래사장위에 벌러덩 누워 있었는데 그때였습니다

그때 총각이자 반망나니 였던 삼촌이 어느곳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그 손가락을 따라가 보니 한 100미터가 될까말까한...(사실 가물가물한)곳에서 어떤 사람이

서 있는것이엇습니다

자세히 뒷모습을 보니 긴 머리카락이 휘날리는게 여자더군요

갈대가 우거진 모래사장 위에서 강을 바라보며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 시골은 작은 동네라 삼촌이 모르는 여자도 없고 그곳은 갈대가 많아 여행객들도 그쪽

으로는 오지 않았기에 좀 의아했었습니다 .

삼촌이 그 여자에게 말을 걸어볼까 하면서 장난스럽게 얘기하더군요

그리고 곧 그사실을 잊고 저녁까지 삼촌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곧 날이 어두워 지자 잡은 물고기를 요리하기 위해 깜빡 두고온 양념들을 가지러 마을로

향했습니다.

강은 마을에서 약 3~400 미터 떨어져 있구요

근데 낮에 봤던 그여자가 아직 그대로 있는겁니다

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뒷모습으로 그렇게 서 있더군요

아직도 기억합니다..

허리조금 안되게 내려오던 검은 긴 생머리엿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남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삼촌은 뭔가 이상하다며 그 여자에게 다가갔고 저도 삼촌을 따라 그곳으로 갔습니다..

곧, 그여자의 뒤로가서 삼촌이 "저기요" 하고 얘기를 햇지만 그여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노을이

반사되고 있는 강물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역한 냄새가 코끝을 찌르더니 삼촌이 제손을 잡고는 황급히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저는 영문도 모른채 삼촌을 따라서 마을로 돌아갓지요..

그리고 어두웠던 터라 약 20명의 동네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이 함께 후레쉬와 횃불등을 들고

아까 그 여자를 봣던 장소로 더듬어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한 동네 사람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여자는 얼굴이 없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누군가가 얼굴만 파낸것 같았습니다..

그여자의 앞에서 보니 얼굴은 꼭 반을쪼개 숟가락으로 다 파먹고 껍데기만 남은 수박통 같았습니다..

그 구멍으로 파리들이 어지럽게 날아 다녔죠...

그리고 더욱 경악한건 그 여자가 하루종일 서 있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누군가가 그랬는지 그여자의 발에 구멍을 뚤어 말뚝같은 쇠뭉치로 바닥에 고정을 시켜놓았던

것입니다....

아직까지 그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이구요..

저는 그때의 충격으로 약 2개월간 성남의 모정신병원에 입원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 10년도 훨씬넘은 지금...아직도 가끔 악몽을 꿉니다

아직 많은 인생을 산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중의 가장 무서웠던 기억은

그여자의 뒷모습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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