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하면 접니다.

오직당신만 작성일 06.06.22 04: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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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하면 또 접니다.
어렸을때 몸이 허해서 가위 무진장 눌렸죠
잠자다 놀래서 여기저기 미칠듯 울고 다녔죠.
뭐에 놀랬냐면 아시잖아요? 다 그런것들이죠.
그래서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또 병원엔 왜이리도 자주 갔었는지...

한가지 예로 지금도 기억에 남는데
안마당 넘어 사랑방이 있었는데 거기서 사람머리가 나와 저있는곳으로 막 날아디니더라구요 ㅎㅎ
그땐 어찌나 무서웠던지..
또 한가지 경험담
제방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또 가위 눌리게됐죠. 막 움직이려 해도 움직여지지 않는상태
근데 그 당시의 주변이 너무나도 또렷하게 나에게 보였습니다.
압력밥솥에서 딸그닥딸그닥 거리는 소리도 들렸구여. 제 방옆이 부엌이었습니다.
저는 또 가위를 눌리나 보다 생각하며 이젠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네가 이기냐 내가 이기냐 x발 이러면서 막 몸을 움직일려고 있는 힘껏 일으켜세우
려고 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안되다가 쪼금씩 쪼금씩 움직여지더라구요.
정말 천근만근 같았습니다. 애버랜드 놀이기구중에 비행접시있잖아요.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거. 그안에 있으면 원심력때문에 발이며 손이며 앞으로 잘 뻗을수가 없잖아요.
꼭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에 몸을 일으켜세웠습니다. 쾌거를 부르며 죽을라고 어딜 감히
그러면서 천장을 향해 점프도 뛰고 생쇼를 했습니다. 좋아서 난리 부르스를 췄죠 ㅋ
근데........................
잠에서 깨어나는 나를 발견하고 놀래버렸다는..
밖에선 여전히 어머니 압력밥솥으로 밥을 짓고 계셨습니다.
부르스 친것도 한낱 꿈에 불과했던겁니다. 근데 주변상황은 꿈속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때 생각해보면 유체이탈이란걸 한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이와 유사한
형이 컴퓨터 오락할때 잠시 잠들었는데 몸은 안움직이고 앞에서 형이 오락하는게
보이는데 도와달라고 소리라도 질러보려고 해도 안되고.. 깨어나보니 형은 여전히
오락하고 있더군요. ㅡ.ㅡ;;

마지막으로 또 한가지
군대 있을때 내무반 침상에 걸터 앉아서 낮에 잠깐 졸았는데
일어나야 하는데 몸은 움직여지질 않고 그러면서 오만가지 소리가 제귀에 들리는것입니다.
제가 지금껏 들어왔던 소리들이 뒤섞여서 마구 들려왔습니다. 사이렌소리, 시장에서들리는사람들소리등...
전 그때 사람이 죽기전 찰나에 여러가지 장면이 스치며 지나간다는데 나는 소리가 들리나보다
아 내가 이러다 깨어나지 못하면 이대로 죽는건 아닌지 이런생각이 들자 순간 겁이 확 나더군요.
그러다가 아니야 맘 가다음고 나의 가위탈출신공모드로 돌입
그래서 깨어났습니다. 식은땀이 나더군요.
앉아서 가위눌린 사람은 아마 저밖에 없을겁니다.^^

이런저런걸 겪어보니 비현실세계가 있다고 여겨지고 과학적으로 증명안된 것들도 어느정도
사실로 받아들여지게 되더군요.(그래도 전 무교랍니다.)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위란게 그렇잖아요 현실과 똑같은 주변환경에서 진짜처럼 일어나는거
정신이 말뚱말뚱한게 그래서 더 생시같잖아요.
뭐 지금은 어쩌다 그러긴합니다만 예전에 놀랬던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저의 경험을 통한 짧은 지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명 가위탈출신공모드!!
간단합니다.
움직일려고 발버둥치지 마시고 아 또 가위눌리나보다 생각하며
(꿈속에서 나는 꿈을 꾸고 있구나 하고 내꿈속이니깐 날아도 보고 그런적 있잖아요 이런식으로 생각하면서 편안히 받아들이세요)
이넘의 가위는 나를 좋아하나보군 이렇게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있다보면
아니면 에이 그냥 잠이나 더 자야것다 그냥 주무세요. 그럼
나도 모르게 금방 깨어납니다. 깨어날때 정신이 돌아오는걸 느낄겁니다.
제가 보기엔 가위도 현실같은 꿈의 일종입니다.
제가 정의를 내리자면
가위는 꿈과 현실의 중간단계이다.
잠에서 깨어나기 바로 전 단계로서 정신은 들었는데
아직 몸이 컨트롤이 안되는 상태 즉, 뇌가 100%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겁니다.
다시말해 잠에서 깨어날때 그 중간을 잇는 연결선에서 깨어버린 상태

꿈 ━━━━━━━━━━━━━━ 현실

연결선(이곳을 지나야 잠에서 깨어남)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일 뿐니다. 여지껏 가위를 총 망라해서 얻은 결과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가위 눌렸을때 몸이 자기맘대로 안움직이면 바로 두렵고 무서운 생각에
빠져버립니다. 하지만 위에처럼 생각한다면 닥쳤을때 대처하는데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만 저의 짧은 소견 마칩니다.

※ 근데 자기한테 막상 닥치게 된다면 무서운건 어쩔 수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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