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눌리는 건, 의외로 간단한 겁니다... 두려워할게 아니구요, 실제로 귀신을 본다든지 하는게 아니에요...
꿈을 꿔보시면 알겠지만, 날아다니기도 하고, 암튼 꿈 속에서 별짓을 다하죠. 즉 실제로 몸은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람이 잠에 빠질 때, 바로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빠졌다가 역시 단계별로 깨어납니다. 먼저는 뇌도 잠들고 몸도 잠드는 수면으로 들어갑니다. 즉 뇌도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죠. 이 시간에는 꿈을 꾸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단계는 몸은 여전히 잠들어 있지만, 뇌는 깨어나는 수면입니다. 이 때 꿈을 꾸게 되죠. 뇌가 깨어나는 이유는 장시간 뇌가 쉬게 되면, 몸의 각종 신진대사 시스템이 제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라네요. 신기하죠.
자 여기서 핵심은, 실제로는 몸이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꿈을 꾸는 중에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대로 움직이면 잘못하면 사고로 많이 다치고 죽게 될 겁니다.
가위에 눌리는 것은, 꿈을 꾸는 것과 현실 사이에서 뇌는 혼란을 겪고 있는데, 즉 뇌가 거의 깨어날 단계에 있는데, 몸은 여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즉 꿈을 꾸는 동안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뇌는 알고 있지만 속아주는 건데, 실제로 뇌가 깨어났다고 일종의 착각(경계선 상에서)을 일으키는데, 몸이 깨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죠...
이해가 되시는지...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런 현상이 사라지는 것도, 몸이 깨어나서 뇌와 몸의 신경이 연결되기 때문이구요... 그 전까지 경험하게 되는 현상들은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합니다. 즉 뇌가 만들어내는 영상과 갖가지 가상의 정보들을 경험하고 있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