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겪은 지하철 괴담

-_-;;; 작성일 06.07.10 02: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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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유학을 하고 온 친구가 며칠전 귀국했습니다.
이 친구 공부는 안하고 엄한 금발 여자애 하나 데리고 귀국했더군요 -_-;;;
머 어쨌든 어제 친구들과 맥주마시면서 이런저런 찌질한 얘기하다가
어찌어찌하다 무서운 이야기로 흘러갔습니다. -_-;;;
그러자 그 놈. 그런거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얘기해주는게

시내 맥주집에서 축구 보면서 현지 친구들과 함께 맥주 마시다가
밤이 늦어 지하철을 타고 당시 거주하던 집에 가려고 했답니다.
평일에다 밤이 늦어서인지 사람들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한 두명씩 내리며
곧 자기가 타고 있던 칸이 텅 비었었다고 하네요.
혼자 있기 심심하고 좀 무섭기도 해서 옆칸을 보니 세 사람이 나란히
한 자리칸에 앉아있더랩니다.
저기 가야지. 하면서 문을 열고 옆칸으로 가서는 아무데나 앉아
(정확히는 그 세사람의 옆자리칸) 힐끗 보는데 얼핏 보니
백인 금발 여자가 양쪽에 흑인 남자 둘을 끼고 고개를 숙인채로
졸고있었더라고 하네요.

'우와. 씨발 미친년이네. 쓰리썸 할려고 저러나...' 하면서
속으로 욕하면서 가고 있는데 그 다음 역에 그 칸에 한 백인 중년 남자가
탑승했다고 합니다. 근데 그 남자 그 세 사람을 보더니 기겁을 하면서
갑자기 제 친구의 소매자락을 붙잡고 황급히 내렸다고 하네요.
당황한 제 친구 반항도 못하고 지하철에서 내렸고 지하철은 이내
다시 출발하여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이 씨발. 뭐 하는 짓이에요? 막차면 어떡할려구?"
라고 안되는 영어로 따지자 그 남자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하는 말이

"어이. 당신 미쳤어? 중간에 저 여자 시체야. 시체."

.......................
그니까 제 친구는 옆에서 대충 보아 알 수 없었지만
막 그 칸에 탄 남자는 그 세 사람을 정면으로 볼 수 있었다고 하네요.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혀를 길게~ 죽~ 빼고 죽어있었다고 합니다.
교살 당한것 처럼. 아마, 그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두 남자가
마치 팔짱을 낀 듯 어디론가 이동하려 했던 것 같다고 하네요.

어제 이 얘기 듣고... 우리 모두 등꼴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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