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쯤 대학교 1년때 동아리에서 엠티를 가게됐습니다... ㅇㅇ 처음 가는 엠티라 기대도 많이 하고, 술먹으면서 놀 생각 하니 설레이더군요. 어쨋든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ㅋ
장소는 2학년 선배의 할머니댁이 있는 마을(시골이죵 ^^;)의 초가집이었는데.^^ 그 선배의 할머니가 그 마을 유지였는지 몰라도 집이 한채 더 있더라구요.. 금욜날 저녁에 버스를 타고 출발 했으니 어둑어둑해서야 마을에 들어섰어요. 마을에서 부터도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목적지!!!!
총 인원 2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 였으니 작은 집은 아니었던걸루 기억되네요. 물론 구겨 넣어서지만..^_^;; 도착하자마자 보이는건 허름한 입구를 지나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아궁이와 그옆에 개. 그리고 오래된듯한 초가집. 뒤에는 산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아궁이를 보자마자 불장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짐을 풀었죠 그때 비비탄 총을 가져온 녀석이 있어서 그걸 가지고 개를 맞추며(^^;)놀고, 밥을 대충 해 먹고 나니 9시쯤 되더군요.
그때부터 준비해온 것들 .. 쑈도 하고 노래도 하고 술먹으면서 놀았죠. 2시쯤 됐나?? 난 바람좀 쐴겸. 마당에 나왔는데..밖에 보름달이 떠있어서 상당히 운치(?)가 있더군요...ㅎㅎㅎㅎ
그때 개가 짖어서 분위기 깨고 다시 들어가려는 찰나!! 저 시끄러운 개를 응징하고자하는 욕구가 솟아 올라...(술김에)비비탄총을 들고 몰래 아궁이 옆으로 살금살금 갔었어요. 놈이 내가 몰래 다가가는걸 눈치챘는지 더욱 크게 짖더군요..ㅡㅡ^ 눈만 빼꼼히 내밀고 총구를 개쪽으로 향하는 순간.....
으잉??...개가 날보고 짖는게 아니었습니다. 개집 뒤로 돌아가면 초가집 뒤로 가는 길이 있었는데..그쪽 방향을 보며 맹렬하게 짖는거 아니겠습니까..!!
개의 시선을 따라 그쪽을 자세히 보니 보이는건 허공뿐..ㅠ.ㅠ 순간 개는 귀신을 본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라 섬뜩하더이다..ㅠ.ㅠ 술도 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