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군복무시절..난 집에서 TV를 시청하고 있었지요.(참고로 난 상근 예비역)
아마 토요일이었을 겁니다.. 토요미스테리극장을 하고 있었으니깐..
여름에서 가을 넘어가는..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을 시기에 거실에 혼자 누워서
토요미스테리 극장을 보고 있었지요..내가 좀 겁이 없는 편이라.(좀 덤덤한 편이라고
해야 하는건가??) 여하튼 한참 사회자분의 괴기스럽고 묵직한 멘트소리와
나레이션을 들으면서 난 잠이 들었더랬죠. 귀신얘기가 한참일 때..ㅎㅎㅎ
거실에서 잠들어 있는데..눈을 떠 보니 내가 천장에 붙어 있는겁니다..물론 느끼기에만.
내 몸뚱이는 거실에 그대로 잠들어 있는 상태구요.
평소 가위도 안눌리는데 이런 경험은 첨이라..이게 가위의 일종인줄 알았는데..나중에
들어보니 아니더라구요.. 느낌은 상콤하니 좋았습니다..ㅋㅋ 둥실 떠 있는 그 기분이..
근데 몸이 자꾸 창문쪽으로 쏠리는 겁니다~~!
모기향이 공기의 이동으로 인해 천장으로 갔다가 창문으로 빠져나가듯이.
천천히....천천히.... 허리춤에 밧줄이 묶여서 누군가가 끌어 당기는마냥..
창문 쇠창살 틈으로 머리를 들이 미는 순간!!!
눈!! 정확히 눈동자?? 누군가의 눈을 봤습니다.. 얼굴, 코, 입 이런거 전혀 기억이 안나고.
그냥 내 눈앞에 눈!! 엄청 놀랬지요.!! 그리고 식은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깼지요.
당시에 상당히 후덥지근 한 저녁이었는데..일어나 보니 주위가 서~늘 한게 기억이 남습니다.
후에 친구들한테 얘기를 해보니..어떤 녀석은 내가 죽을 뻔했는데 조상신이 도와 줬다느니..
다른 녀석은 수호귀신이 도와줬다느니 이런 말을 하는데..난 유체이탈같은거 라고 말하고
싶군요..ㅋㅋㅋㅋ 어쨋든 상당히 흥미로운 경험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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