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초등학교 무더운 여름이었다 친구와 나는 걸어서 20분정도걸리는 개울가에 놀러가길 좋아했다 그곳은 개울이라 하기엔 수심이 좀 깊었다 자주 놀러가던지라 그 주변 물속지리에 대해서는 잘 알고있었다 중앙 제일깊은 물속엔 사람 머리통만한 바위 두개가 놓여있었는데 그곳에 서면 물밖으로 머리만 나오기에 그곳에 서있는걸 좋아했었다 친구는 여느때처럼 통통볼을 껴안고 헤엄치고있었다 근데 그 개울은 사람이 항상 북적였는데 그날따라 사람이없었다 난 어김없이 잠수를하며 그 바위두개있는곳으로 향했다 근데 그 바위사이에 못보던 검은풀이 무성하게 흩날리고 있었다 어제만해도 없었는데 그렇게 무성하게 풀이 자랄리는 없다고생각해 좀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호기심이 생겨 바위로 향해서 그 풀을 살짝 헤쳐보았다 그런데 그것은... 여인의 얼굴이었다 그 무성한풀은 여인의 머리카락이었다 헤치는순간 하얀눈동자의 그 얼굴은 나를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난 너무놀라 허덕이며 간신히 물에서 나올수가있었다.. 그것이 앞으로 나에게 나타날 그 여인의 첫 모습이었다